고지혈증 원인부터 치료까지
고지혈증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되기 쉽지만,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크게 높이는 질병이기 때문에 정확한 이해와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고지혈증의 정의부터 원인, 증상, 진단, 치료법, 생활 속 예방법과 도움이 되는 음식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고지혈증이란?
고지혈증은 혈액 내에 지질(지방)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주요 지질 성분에는 총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LDL,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림), 고밀도지단백(HDL, 좋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TG)이 포함됩니다.
정상 수치를 넘어서게 되면 혈관 벽에 지질이 쌓이면서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집니다. 고지혈증은 1차성(유전적 요인)과 2차성(생활습관이나 다른 질병에 의한 것)으로 나눌 수 있으며, 대부분은 식생활, 운동 부족, 비만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고지혈증의 원인
고지혈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크게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유전적 요인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amilial Hypercholesterolemia)은 대표적인 유전성 고지혈증으로, LDL 수용체에 이상이 생겨 콜레스테롤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고 혈액 내에 축적됩니다. 이 질환은 어린 나이부터 고지혈증이 나타나고, 치료하지 않으면 30~40대에 심장병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 후천적 요인 및 생활습관
-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 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은 LDL을 증가시킵니다.
- 운동 부족: 활동량이 적으면 HDL이 줄고 중성지방이 증가합니다.
- 비만: 특히 복부비만은 고지혈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 음주 및 흡연: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킵니다.
3. 동반 질환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신증후군, 간질환 등도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약물(스테로이드, 이뇨제, 베타차단제 등)도 혈중 지질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의 증상
고지혈증은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동맥경화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고지혈증이 진행되면 나타날 수 있는 증상
- 눈 주변에 노란색 지방 침착물(황색종)
- 아킬레스건 또는 팔꿈치에 지방 덩어리
- 가슴 통증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 말초혈관 질환으로 인한 다리 통증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경우,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단순한 고지혈증이 아닌 심혈관계 질환으로의 진행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진단 방법
고지혈증은 일반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공복 상태에서 채혈하여 총콜레스테롤, HDL, LDL, 중성지방 수치를 측정합니다. 다음은 일반적인 기준입니다:
정상 수치 기준
-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하
- LDL 콜레스테롤: 130mg/dL 이하 (고위험군은 100mg/dL 이하)
- HDL 콜레스테롤: 40mg/dL 이상 (남성), 50mg/dL 이상 (여성)
- 중성지방: 150mg/dL 이하
의사는 환자의 나이, 성별, 가족력, 흡연 여부, 고혈압이나 당뇨 동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평가한 후 치료 여부 및 방법을 결정합니다.
치료 방법
고지혈증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로 구분됩니다. 초기에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개선을 시도하고, 효과가 부족하거나 고위험군일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1. 생활습관 개선
포화지방이 많은 붉은 고기, 버터, 가공식품, 튀김류를 줄이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견과류, 올리브유 등을 섭취합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을 주 3~5회, 30분 이상 시행합니다. 금연과 절주도 필수입니다.
2. 약물치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은 스타틴 계열입니다. 이는 간에서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하고 LDL 수치를 효과적으로 낮춥니다.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약물이 있습니다:
- 에제티미브: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
- 피브레이트: 중성지방 감소, HDL 증가
- PCSK9 억제제: 고위험 환자에서 강력한 LDL 감소 효과
약물 복용 시 간기능, 근육통 등 부작용을 모니터링하면서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예방과 생활습관
고지혈증은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에 생활습관을 교정해 위험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생활 속 실천 방법
- 균형 잡힌 식사: 채소, 과일, 통곡물 위주의 식단 유지
- 규칙적인 운동: 유산소 운동 중심으로 꾸준히 실천
- 정기검진: 40세 이상은 1년에 한 번 이상 혈중 지질 검사
- 스트레스 관리 및 충분한 수면
특히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 질환이 있는 경우 더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며, 체중 조절과 식이요법은 이 질환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고지혈증에 좋은 음식
고지혈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은 많습니다. 다음은 대표적인 건강 식품입니다:
1. 오메가-3 지방산
등푸른 생선(고등어, 연어, 참치 등)은 오메가-3가 풍부해서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액을 맑게 해줍니다. 일주일에 2~3회 섭취하면 좋습니다.
2.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귀리, 보리, 통밀, 사과, 배 등은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여줍니다. 아침 식사로 오트밀을 활용하면 효과적입니다.
3. 견과류와 씨앗
아몬드, 호두, 아마씨 등은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HDL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단, 하루 20~30g 이하로 섭취량을 조절해야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습니다.
4. 올리브유 및 아보카도
이들은 단일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LDL을 감소시키고 심혈관 건강에 유익합니다. 샐러드 드레싱으로 활용하거나 식사에 곁들이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을 충분히 마시고, 인스턴트 음식과 가공식품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맺으며
고지혈증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활습관의 개선과 정기적인 검진, 필요 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부터라도 식단과 운동, 건강한 습관을 통해 고지혈증을 예방하고 관리해 보세요. 건강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