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한국 상륙…1억 4500만원부터?

테슬라 사이버트럭, 8월 29일 국내 공식 출시
가격은 AWD 1억 4,500만원·사이버비스트 1억 6,000만원, 보조금 미적용
사이버비스트 834마력, 제로백 2.7초

몇 년째 “한국엔 언제 오나” 소리만 나오던 사이버트럭이 드디어 상륙했습니다.

테슬라코리아가 2026년 8월 29일 국내 공식 출시를 발표했고, 8월 29일~9월 4일 예약 고객 우선 주문에 이어 9월 5일부터 일반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첫 고객 인도는 11월 말 이후로 예상됩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 출처: 테슬라 공식 이미지
출처: 테슬라 공식 이미지

가격표 보고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먼저 가격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트림은 AWD(듀얼모터)와 사이버비스트(트라이모터) 두 가지이며, 가격은 각각 1억 4,500만원과 1억 6,000만원입니다. 여기에 예약금 10만원, 주문이 확정되면 계약금 1,99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항목비고
AWD1억 4,500만원듀얼모터
사이버비스트1억 6,000만원트라이모터

억대 픽업트럭이라는 게 여전히 낯설게 느껴지실 텐데, 여기에 한 가지 더 알아두셔야 할 게 있습니다. 사이버트럭은 국내 기준으로 대형 화물차로 분류돼서 전기차 보조금이 아예 적용되지 않습니다.

세단이나 SUV처럼 보조금으로 수백만원을 아낄 수 있는 차가 아니라는 뜻이니, 이 가격을 그대로 감당해야 한다는 점은 미리 염두에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억대 픽업트럭에 보조금까지 없다는 사실은, 이 차를 고려하는 분이라면 계약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스테인리스 외골격, 사진으로 보니 더 압도적입니다.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제 전시 차량 사진들을 보니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존재감이 확실히 다르게 느껴집니다. 사이버트럭은 일반적인 도장 강판이 아니라 스테인리스 스틸을 뼈대이자 외장으로 그대로 쓰는 ‘엑소스켈레톤’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자동차라기보다는 금속 조형물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는 평가가 많은데, 실제 국내 전시장에 놓인 모습을 보니 그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 출처: 경향신문 보도사진, 테슬라코리아 제공
출처: 경향신문 보도사진, 테슬라코리아 제공
테슬라 사이버트럭 - 출처: 블로터 보도사진
출처: 블로터 보도사진

앞뒤를 가로지르는 LED 라이트바 디자인도 특징적입니다. 기존 자동차의 헤드램프·테일램프 개념과는 다르게 얇고 긴 띠 형태로 처리해서, 밤에 보면 훨씬 미래적인 느낌을 줄 것 같습니다.

유리도 초고강도 강화유리를 적용했다고 하는데, 예전 공개 행사에서 유리가 깨지는 해프닝이 있었던 걸 생각하면 이 부분을 얼마나 신경 써서 만들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 출처: 경향신문 보도사진
출처: 경향신문 보도사진

사이드미러와 휠 디자인을 클로즈업한 사진을 보면, 각진 차체와 대비되게 타이어는 오프로드 지향적인 굵은 패턴을 쓰고 있습니다. 도심에서 타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크기일 수 있지만, 픽업트럭 본연의 오프로드·작업 용도를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선택입니다.

사이버비스트 성능, 숫자가 심상치 않습니다.

디자인 얘기만 하다 보면 이 차가 얼마나 빠른 차인지 잊기 쉬운데, 성능 스펙을 보면 픽업트럭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AWD는 듀얼모터로 600마력을 냅니다. 이것만 해도 웬만한 고성능 세단급인데, 사이버비스트는 트라이모터 구성으로 834마력까지 올라갑니다.

항목비고
AWD600마력듀얼모터, 최고속도 180km/h
사이버비스트834마력트라이모터, 최고속도 209km/h

사이버비스트의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7초입니다. 왠만한 슈퍼카와 견줘도 밀리지 않는 수치인데, 이걸 픽업트럭 차체로 구현했다는 게 테슬라답다면 테슬라다운 부분입니다.

최고속도도 209km/h까지 나온다고 하니, 짐을 싣고 다니는 트럭이 이런 가속력을 갖췄다는 사실 자체가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 방식도 눈에 띄는 기술입니다. 저속에서는 핸들을 최대 340도 이하로만 돌려도 방향 전환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하는데, 이 정도 크기의 차를 좁은 골목이나 주차장에서 다뤄야 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실사용에서 꽤 체감되는 편의일 것 같습니다.

주행거리는 아직 국내 인증 중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123kWh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인증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이라 최종 수치는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까지 안내된 국내 예상 1회 충전 주행거리는 AWD 520km, 사이버비스트 496km입니다.

참고로 미국 EPA 기준으로는 AWD 550km, 사이버비스트 515km로 알려져 있는데, 국내 인증 방식(WLTP 계열)이 EPA보다 다소 보수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걸 감안하면 이 정도 차이는 자연스러운 범위로 보입니다.

이 차체 크기와 무게, 그리고 800마력대 출력을 감안하면 500km 안팎의 주행거리는 꽤 선방한 수치라는 생각도 듭니다.

픽업트럭다운 적재함과 견인 능력을 갖췄습니다.

디자인이 워낙 특이하다 보니 자꾸 잊게 되는데, 사이버트럭은 어쨌든 픽업트럭입니다. 적재함 용량은 3,400리터가 넘고, 트렁크(적재함) 최대 적재 하중은 1,134kg에 달합니다.

견인력도 약 4,490kg, 톤 수로 치면 4.5톤 정도를 끌 수 있다고 하니 캠핑 트레일러나 보트를 끄는 용도로도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 출처: 경향신문 보도사진
출처: 경향신문 보도사진

실제 적재함 내부 사진을 보면 바닥에 홈이 파인 러기지 트랙 같은 마감이 돼 있고, 짐을 고정할 수 있는 고리도 곳곳에 보입니다.

충전 케이블을 적재함에 둘둘 말아 넣어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평소엔 이렇게 수납해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구조인 듯합니다.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테슬라 차량 중 사이버트럭에 처음 적용됐다고 하니, 캠핑장에서 전자기기에 전력을 공급하거나 비상시 다른 기기를 충전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내는 이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실내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18.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입니다. 테슬라 차량 중 가장 큰 화면이라고 하는데, 실제 사진으로 봐도 크기가 상당합니다. AMD 라이젠 프로세서를 탑재해서 반응 속도도 빠르다고 하고요.

2열에도 별도 디스플레이가 있어서 뒷좌석 탑승자가 공조나 미디어를 직접 조작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 출처: 경향신문 보도사진
출처: 경향신문 보도사진
테슬라 사이버트럭 - 출처: 블로터 보도사진
출처: 블로터 보도사진

스티어링 휠부터 콘솔, 컵홀더까지 온통 각진 디자인으로 통일한 것도 인상적입니다. 외장 디자인의 정체성을 실내까지 그대로 끌고 온 셈인데,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어도 적어도 ‘이 차가 사이버트럭이다’라는 느낌만큼은 확실하게 전달됩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 출처: 블로터 보도사진
출처: 블로터 보도사진

터치스크린의 차량 설정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보면 통노(테일게이트) 커버 개폐, 차고(라이드 하이트) 조절, 견인 모드 등을 화면 안에서 직접 제어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강남 스토어에서 실차를 직접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테슬라 강남 스토어에 실차가 전시돼 있고, 탑승 체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차를 실제로 가서 앉아볼 수 있다는 건 계약을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꽤 중요한 정보일 것 같습니다.

전시 차량과 인도 차량 사이에 사양 차이가 있는지, 색상 옵션은 어떻게 되는지 같은 세부 정보는 아직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계약을 고려하신다면 스토어 방문 상담을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 글을 보고 궁금해하실 만한 질문들을 정리해봤습니다.

Q1. 지금 계약하면 언제 받을 수 있나요?

A. 9월 5일부터 일반 주문이 시작됐고, 첫 고객 인도는 11월 말 이후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는 초기 예약자 기준 예상 시점이라, 지금 새로 계약하면 실제 인도까지는 이보다 더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Q2.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나요?

A. 받을 수 없습니다. 사이버트럭은 국내 기준으로 대형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1억원대 가격을 온전히 다 부담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Q3.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언제 확정되나요?

A. 이 글을 쓰는 시점 기준으로 국내 인증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현재 안내된 520km(AWD)·496km(사이버비스트)는 예상치이며, 정확한 인증 수치는 절차가 끝나야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Q4. AWD와 사이버비스트, 뭘 골라야 할까요?

A. 단순 이동 목적이라면 1,500만원 더 저렴한 AWD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극단적인 가속 성능과 최고 출력을 원한다면 사이버비스트가 더 맞는 선택입니다. 두 트림 모두 적재함 용량과 견인력 같은 실용적인 스펙은 동일한 것으로 보이니, 결국 성능과 가격 사이에서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의 문제로 보입니다.

Q5. 실차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A. 현재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테슬라 강남 스토어에 전시돼 있고 탑승 체험도 가능합니다. 다른 지역 매장에서의 전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니, 방문 전 해당 매장에 문의해보시는 게 정확합니다.

마치며

사이버트럭을 살펴보면서 든 생각은, 이 차가 스펙표만 보면 흠잡을 데가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834마력에 제로백 2.7초, 3,400리터가 넘는 적재함, 4.5톤에 달하는 견인력까지 픽업트럭이 갖출 건 다 갖췄습니다.

이 글은 테슬라코리아의 공식 발표와 국내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한 소개 글입니다. 가격, 사양, 인증 주행거리는 이후 바뀔 수 있으니 정확한 내용은 계약 전 테슬라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이 글을 참고한 계약·구매에 따른 책임은 구매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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