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GLA는 도심에서 부담 없이 타기 좋은 작은 SUV로 익숙합니다. 그런데 3세대는 첫 공개 모델부터 전기차를 앞세웠습니다. 차체는 조금 더 길고 낮아졌고, 실내 공간과 디지털 기능도 함께 손봤는데요. 단순히 엔진만 바꾼 모델인지, 실제로 어떤 변화가 들어갔는지 공개 자료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유럽 도심 거리를 달리는 이 빨간색 GLA를 보고 있으면, 이전 세대보다 훨씬 다부지고 낮게 깔린 인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실루엣이 이전 세대 대비 20mm 낮아졌다고 하니, 사진에서 느껴지는 스포티한 느낌이 괜히 나온 게 아닌 듯합니다.
순수 전기 모델 3종이 먼저 나오고, 전동화 내연기관 모델은 2027년 초 순차적으로 추가된다.
왜 이렇게 낮고 길어졌을까?
디자인 변화부터 하나씩 확인해보면. 신형 GLA는 이전 세대 대비 실루엣이 20mm 낮아졌고, 휠베이스는 61mm 늘어난 2,790mm가 됐습니다. 뒷바퀴 트랙도 넓어져서 근육질의 숄더라인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준중형 SUV치고는 꽤 역동적인 비율일 듯합니다.
그릴 디자인도 인상적입니다. 아이코닉 그릴에 폴리카보네이트 조명점 608개와 마이크로LED 158개를 적용했다고 하니, 밤에 정차해 있을 때도 존재감이 상당할 듯합니다. 18~20인치 휠 옵션까지 갖췄다고 하니,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느낌을 주려는 의도가 읽힙니다.

정면에서 바라본 이 사진을 보면 별 모양 패턴으로 채워진 그릴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헤드라이트도 이전보다 훨씬 샤프해진 느낌인데, 준중형 SUV라고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얼굴을 갖췄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 가지 전기 모델, 뭐가 다를까?
파워트레인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출시 시점에 나오는 순수 전기 모델은 총 3종입니다. GLA 200 electric은 165kW 출력에 58kWh LFP 배터리를 얹었고, GLA 250+ electric은 200kW·85kWh NMC 배터리, 최상위 GLA 350 4MATIC electric은 260kW·85kWh NMC 배터리 조합으로 0-100km/h를 5.4초에 끊는다고 합니다.
준중형 SUV에서 5.4초면 꽤 빠른 편입니다. 입문형인 GLA 200부터 고성능 지향의 350 4MATIC까지 폭을 넓게 가져간 걸 보면, 도심 출퇴근용부터 좀 더 스포티한 주행을 원하는 사람들까지 폭넓게 아우르려는 전략인 듯합니다.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도 짚어볼 만합니다. 최대 주행거리는 WLTP 기준 657km이고, 800V 시스템 덕분에 급속충전 시 10분 충전으로 270km 분량을 채울 수 있다고 합니다. DC 급속충전은 최대 320kW, AC 완속충전은 최대 22kW까지 지원한다고 하니, 충전 인프라만 잘 갖춰져 있다면 장거리 이동에도 크게 부담이 없을 듯합니다.
하이브리드는 왜 나중에 나올까?
2027년 초에 추가될 하이브리드 버전도 미리 하나씩 확인해보면. 신규 1.5리터 4기통 터보 엔진에 22kW 전기모터, 48V 배터리(1.3kWh), 8단 자동변속기(8F-eDCT)를 조합해서 순수 전기 주행과 에너지 회생이 모두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는 이 순서가 조금 흥미롭습니다. 보통은 내연기관 모델을 먼저 내놓고 전기차를 나중에 추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엔 반대로 갔습니다. 벤츠가 콤팩트 SUV 세그먼트에서도 전동화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는데,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제 해석일 뿐이고 실제 전략적 의도까지는 material.md에 명시돼 있지 않아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실내는 얼마나 넓어졌을까?
실내 공간도 전반적으로 넉넉해졌습니다. 앞좌석 다리 공간이 7mm, 뒷좌석 다리 공간은 무려 38mm 늘었고, 앞 헤드룸은 23mm, 뒷 헤드룸은 24mm씩 커졌습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410L, 뒷좌석을 접으면 1,400L까지 늘어나고, 전기 모델에는 별도로 107L 프렁크(앞트렁크)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숫자만 보면 크지 않은 변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준중형 SUV에서 뒷좌석 다리 공간이 38mm나 늘어난 건 실사용에서 꽤 체감이 클 듯합니다. 특히 뒷좌석에 아이를 태우거나 성인이 자주 타는 가정이라면 이 변화가 반가울 듯합니다.
MBUX는 이번에도 진화했다
실내 기술의 핵심은 역시 MBUX 슈퍼스크린입니다. 계기판 26cm(10.25인치), 센트럴 디스플레이 35.6cm(14인치), 조수석 전용 디스플레이 14인치까지 세 화면으로 구성됐다고 합니다. S-클래스나 GLA나 화면 구성의 기본 골격은 비슷하게 가져가는 듯합니다.
MBUX 가상 비서에는 ChatGPT, 마이크로소프트 빙, 구글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가 통합됐고, 40개 이상의 앱을 지원하며 디즈니+, 유튜브, RIDEVU, 그리고 추후 지원 예정인 DAZN까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준중형 SUV에 이 정도 인포테인먼트 사양이 들어간다는 게 새삼 놀랍습니다.
편의·안전 사양도 차근차근 챙겼다
편의 사양도 꽤 풍성합니다. 선택 사양인 SKY CONTROL 파노라마 루프는 조명 별 172개가 들어가 있고 투명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16개 스피커와 850W 앰프,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Burmester 3D 서라운드 시스템, 64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팅, 무선 충전 스마트폰 트레이까지 갖췄습니다.

후측면에서 바라본 이 사진을 보면 테일게이트와 리어램프 디자인도 이전보다 훨씬 다듬어진 느낌입니다. 안전·주행 보조 사양도 눈여겨볼 만한데, 카메라 8개·레이더 센서 5개·초음파 센서 12개와 254 TOPS 성능의 제어 유닛을 기반으로 SAE 레벨2 수준의 MB.DRIVE ASSIST PLUS, 차선변경 보조, 자동주차·후진까지 지원하는 MB.DRIVE PARKING ASSIST가 들어갑니다.
여기에 3D로 주변 환경을 보여주는 MBUX 서라운드 내비게이션, 차량 하부를 가상으로 비춰주는 선택 사양 ‘Transparent Bonnet’, 비포장도로 주행을 돕는 TERRAIN 모드까지 갖췄다고 하니, 도심형 SUV치고는 오프로드 대응력도 신경 쓴 모습입니다.
환경 성능까지 챙긴 이유
벤츠는 이번 전기 GLA가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탄소발자국을 약 40%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배터리 셀 단위로도 탄소발자국을 약 30% 낮췄고,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해 알루미늄을 40% 사용해 약 400kg의 CO₂를 절감했다고 하며, 재활용 재료 사용량도 4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이런 수치를 보도자료에 구체적으로 명시한다는 건, 벤츠가 이번 GLA를 단순히 “전기차 한 대 추가”가 아니라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전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로 포지셔닝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가격은 얼마나 할까?
독일 기준 참고 가격을 살펴보면, GLA 200 electric이 부가세 포함 48,599.60유로, GLA 250+ electric이 54,978유로, GLA 350 4MATIC electric이 58,107.70유로입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대략 7천만 원대 중반부터 8천만 원대 중반 정도로 추정되지만, 이는 독일 현지 가격일 뿐이고 국내 가격과는 관세, 세금, 옵션 구성 등에 따라 차이가 클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보도자료에는 국내 출시 여부나 시기, 국내 가격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습니다. 벤츠코리아가 이 신형 GLA를 언제 들여올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전기 모델 3종, 숫자로 비교해보면
세 전기 모델의 스펙을 표로 정리해봤습니다. 트림을 고민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 모델 | 출력·배터리 | 특징 |
|---|---|---|
| GLA 200 electric | 165kW, 58kWh LFP | 입문형, 도심 주행 중심 |
| GLA 250+ electric | 200kW, 85kWh NMC | 중간 트림, 주행거리 우선 |
| GLA 350 4MATIC electric | 260kW, 85kWh NMC | 0-100km/h 5.4초, 사륜구동 |
이렇게 보면 배터리 화학 조성부터 다른 GLA 200(LFP)과 나머지 두 모델(NMC)이 성격 자체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가격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200을, 주행 성능과 사륜구동을 원한다면 350 4MATIC을 고르는 식으로 선택지가 명확하게 나뉘어 있는 듯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신형 GLA는 국내에도 출시되나요?
이번 보도자료는 글로벌 공개 및 유럽 주문 개시를 다룬 자료라, 국내 출시 여부나 시기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벤츠코리아가 기존에도 GLA를 꾸준히 판매해온 만큼 국내 도입 가능성은 있어 보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제 추측이고 공식 확인된 사실은 아닙니다.
국내 출시 일정이 나오면 가격과 트림 구성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시점은 아직 특정할 수 없습니다.
Q. 하이브리드 모델은 언제 나오나요?
공식 발표 기준으로 2027년 초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입니다. 1.5리터 터보 엔진과 22kW 전기모터, 48V 배터리를 조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정확한 국가별 출시 시점이나 국내 도입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서, 하이브리드를 기다리는 분들이라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셔야 할 듯합니다.
Q. 전기 모델 3종 중에 뭘 골라야 할까요?
입문 단계에서 부담 없이 접근하고 싶다면 165kW·58kWh LFP 배터리를 쓰는 GLA 200 electric이 적당해 보입니다. 주행거리나 성능을 더 중시한다면 85kWh NMC 배터리를 쓰는 GLA 250+나, 사륜구동에 0-100km/h 5.4초 성능까지 갖춘 GLA 350 4MATIC이 더 어울릴 듯합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스펙만 놓고 본 일반적인 추천이고, 실제 주행 감각이나 승차감 차이는 시승을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듯합니다.
Q. 급속충전은 실제로 얼마나 빠른가요?
공식 발표 기준으로 800V 시스템에서 10분 충전 시 약 27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을 채울 수 있다고 합니다. DC 급속충전은 최대 320kW까지 지원한다고 하니, 최신 전기차들과 비교해도 꽤 빠른 축에 속하는 듯합니다.
다만 이 수치는 최적 조건(배터리 온도, 충전 인프라 성능 등)을 전제로 한 제조사 발표치인 경우가 많아서, 실제 국내 충전 환경에서의 체감 속도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Q. 트렁크 공간은 실사용에 충분할까요?
기본 410L에 뒷좌석을 접으면 1,400L까지 확장되고, 전기 모델에는 별도로 107L 프렁크까지 있어서 준중형 SUV치고는 넉넉한 편입니다. 캐리어나 유모차 같은 부피가 큰 짐을 싣는 데도 크게 부족함이 없을 듯합니다.
다만 실제 적재 편의성은 트렁크 입구 형태나 단차 같은 요소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확한 사용감은 실차를 보고 판단하시는 게 가장 좋을 듯합니다.
마치며
신형 GLA는 전기차를 먼저 내놓고 하이브리드를 뒤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세대교체를 시작합니다. 아직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도심형 SUV에서 전동화와 공간을 어떻게 함께 풀어냈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국내 사양이 공개되면 충전 성능과 트렁크 공간, 실제 가격을 먼저 비교해보고 싶습니다.
이 글은 직접 시승한 후기가 아니라 공식 발표 자료와 공개 이미지를 바탕으로 새롭게 정리한 소개 글입니다. 정확한 사양과 가격, 출시 일정은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