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당뇨 초기증상 총정리(관리법, 치료법, 대처방법)

저는 아이가 갑자기 물을 많이 마시거나 화장실을 자주 간다고 해서 바로 병원부터 달려가는 편은 아닙니다. 날이 더워서겠지, 크는 시기라 그렇겠지 — 나름의 이유를 먼저 찾고 넘어가는 쪽이었습니다.

그런데 소아당뇨 자료를 찾아보면서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초기 증상이 너무 평범해 보여서, 오히려 더 늦게 발견되는 병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소아당뇨는 ‘한 가지 원인, 한 가지 증상’으로 딱 떨어지는 병이 아닙니다. 제1형과 제2형이 다르고,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아이도 있고 거의 티가 안 나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초기 증상부터 진단 기준, 치료법, 가정에서의 관리법, 응급 상황 대처법까지 순서대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 소아당뇨, 1형과 2형은 뭐가 다를까?

소아당뇨병은 크게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 두 가지로 나뉩니다. 둘 다 혈당이 높아진다는 결과는 같지만, 원인과 진행 과정은 상당히 다릅니다.

제1형 당뇨병이란?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 반응으로 췌장의 인슐린 생성 세포(베타세포)가 파괴되면서,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생기는 질환입니다. 유전적 소인, 바이러스 감염 같은 환경적 요인, 자가면역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설명됩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임상 경과를 당뇨병 이전 시기 → 발현기(주증상 발생) → 부분적 완해기(일명 ‘밀월기’, 인슐린 필요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시기) → 영구적 의존성의 네 단계로 구분합니다.

제2형 당뇨병이란?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이 핵심 원인으로, 소아청소년 비만 증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고열량·고당분 식단, 신체활동 감소,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이 발병 위험을 높이고, 태아기 자궁 내 환경이나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당뇨 가족력도 관련 요인으로 꼽힙니다. 어린 시절 비만이었던 사람은 정상 체중이었던 사람보다 25세에 제2형 당뇨병을 앓을 확률이 4배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두 유형을 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구분 제1형 당뇨병 제2형 당뇨병
주된 원인 자가면역으로 인한 베타세포 파괴, 인슐린 분비 저하 인슐린 저항성, 비만과 밀접히 연관
증상 발현 다음·다뇨·다식·체중감소 등 비교적 뚜렷 무증상으로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흔함
치료의 중심 인슐린 주사가 유일하고 필수적인 치료 식이·운동 우선, 필요시 경구약제·인슐린 병행

두 유형 모두 완치 개념이 없는 평생 관리 질환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초기 증상을 놓치고 방치하면 당뇨병성 케톤산증(DKA)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급성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는 얼마나 흔할까?

국내 발생률 통계는 자료마다 조사 대상과 시기가 달라 수치가 조금씩 다르게 보도됩니다.

연세대 세브란스어린이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07~2017년 국내 0~14세 소아청소년의 제1형 당뇨병 발생률은 2008년 인구 10만 명당 3.70명에서 2016년 4.77명으로 매년 3~4%씩 늘었고, 유병률은 2007년 32.85명에서 2017년 41.03명(10만 명당)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다른 보도는 30세 미만 인구를 기준으로 제1형 당뇨병 유병률이 2008년 21.8명에서 2021년 46.4명(10만 명당)으로 약 2.1배 늘었다고 전합니다.

두 통계는 조사 대상 연령대(0~14세 vs 30세 미만)와 기간이 서로 달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고, 정확한 최신 공식 수치는 대한당뇨병학회의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최신판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다만 두 통계 모두 방향은 같습니다. 소아·청소년 당뇨병은 늘고 있습니다.

소아당뇨 1형과 2형 비교 - 원인, 증상 발현 방식, 치료 중심의 차이

■ 아이가 보내는 신호들 — 초기 증상 체크

소아당뇨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다뇨·다음·다식·체중감소입니다. 이 네 가지는 대개 순서대로 이어져 나타납니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신호는 흔히 다뇨(소변량 증가)입니다. 혈당이 180mg/dL를 넘으면 포도당이 신장에서 재흡수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생깁니다. 소변량이 늘면 몸이 수분 부족을 느껴 다음(심한 갈증, 평소보다 훨씬 많이 물을 마시는 것) 증상이 뒤따릅니다.

음식을 먹어도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못하고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피로감과 체중 감소가 나타나고, 이를 보충하려 다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다만 소아는 다식 대신 오히려 식욕부진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식욕부진, 복통, 구토, 탈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호흡곤란과 의식장애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안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이 네 가지 대표 증상 외에, 부모가 ‘그냥 습관 문제겠지’라고 넘기기 쉬운 신호들이 있습니다.

  • 어린아이는 낮에는 소변을 잘 가리다가 밤에만 실수를 하는 야뇨증으로 처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청소년은 자다가 소변을 보려고 자주 깨는 증상이 수 주 이상 지속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됩니다.
  • 심한 피로감, 성격 변화, 시력 장애, 학습 장애, 두통, 불안, 흉통 등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 현기증, 손발 저림·통증 같은 말초신경 증세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고혈당이 오래 지속되거나 갑자기 악화되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흑색가시세포증, 그냥 탄 게 아닐 수 있습니다.

비만한 소아·청소년에게는 목과 겨드랑이가 거뭇하게 색소 침착되는 흑색가시세포증(흑색극세포증, acanthosis nigricans)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햇빛에 탄 것’으로 오인해 지나치기 쉽지만, 실제로는 인슐린 저항성과 제2형 당뇨병 진행을 시사하는 신호입니다.

제2형 당뇨병은 고지혈증, 고혈압, 흑색가시세포증, 여아의 경우 난소 안드로겐 과잉증 등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의 특징들을 함께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제2형 당뇨병은 뚜렷한 증상 없이 학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그러니 비만 소아라면 증상이 없어도 위험군에 해당하면 선별검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소아당뇨 초기증상 - 다뇨·다음·체중감소 순서와 야뇨증·흑색가시세포증 등 놓치기 쉬운 신호

■ 병원은 언제, 어떻게 가야 할까?

다음·다뇨·원인 모를 체중감소·심한 피로감 등이 수 일~수 주 지속되면 지체 없이 소아청소년과(가능하면 소아내분비 전문의)를 방문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급성·만성 합병증을 막는 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구토·복통·탈수·의식 저하 같은 케톤산증을 시사하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그날그날 지켜볼 상황이 아니라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하는 응급 상황으로 봐야 합니다. 이 부분은 아래 6장에서 다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진단 기준, 이렇게 확인합니다.

대한당뇨병학회 기준으로는, 서로 다른 날 시행한 검사에서 아래 세 가지 기준 중 하나를 두 번 충족하면 진단합니다.

검사 기준
무작위 혈당 전형적 증상(다음·다뇨·다식·원인 불명 체중감소)이 있고, 마지막 식사와 무관하게 측정한 혈당 200mg/dL 이상
공복 혈당 최소 8시간 이상 금식 후 측정한 혈당 126mg/dL 이상
경구 당부하검사 75g 경구 당부하검사 2시간 후 혈당 200mg/dL 이상
당화혈색소(HbA1c) 6.5% 이상 (최근 2~3개월 평균 혈당 반영)

제1형 당뇨병이 의심되면 GAD 항체, IA-2 항체, 인슐린 자가항체, ZnT8 항체 등 자가항체 검사로 자가면역 반응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들 항체가 양성이면 자가면역에 의한 제1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체내 인슐린 생성 능력을 보는 C-펩타이드 검사도 함께 시행하는데, 제1형에서는 수치가 낮게 나타납니다.

제2형 당뇨병은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사춘기가 시작됐거나 10세 이상인 소아·청소년 중 과체중·비만이면서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면 선별검사를 권고합니다.

  • 제2형 당뇨병 가족력이 있는 경우
  • 임신 중 산모가 당뇨병 병력이 있었던 경우
  • 흑색가시세포증 등 인슐린 저항성을 시사하는 소견이 있는 경우

검사 결과가 정상이면 최소 3년 간격으로 재검사하되,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더 자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소개한 수치와 기준은 참고용 정보이며, 실제 진단은 반드시 소아청소년과·소아내분비 전문의의 직접 진찰과 검사를 통해서만 확정됩니다.

소아당뇨 진단 기준 - 무작위 혈당 200 이상, 공복 혈당 126 이상, 당부하검사 200 이상, 당화혈색소 6.5% 이상

■ 치료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소아당뇨 치료는 제1형이냐 제2형이냐에 따라 방향이 크게 갈립니다.

제1형 — 인슐린이 핵심입니다.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으로 인슐린 분비 자체가 되지 않는 질환이므로, 인슐린을 외부에서 주사로 공급하는 것이 유일하고 필수적인 치료법입니다. 진단 시 당뇨병성 케톤산증(DKA)이 없는 소아는 일반적으로 하루 2회 이상(자료에 따라 2~4회) 인슐린 주사를 맞습니다. 인슐린 치료·식이요법·운동치료를 함께 병행하며 혈당을 관리합니다.

최근에는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CGM)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2024년 2월부터 19세 미만 제1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인슐린 펌프 지원이 기능별로 3가지로 세분화되고 본인부담률이 낮아졌으며, CGM·전극 등 소모품 지원도 확대됐다고 보도됩니다.

또 2025년 12월 31일 장애정도판정기준 개정으로 췌장장애가 장애 판정 항목에 추가돼 2026년 7월 1일부터 시행됐다는 보도도 있는데, 이 부분은 정부 정책 변화와 관련된 내용이라 실제 적용 여부와 세부 요건은 관할 기관을 통해 별도로 확인하시는 게 정확합니다.

제2형 — 생활습관 먼저, 필요하면 약물치료

제2형 당뇨병은 연령과 체중을 고려한 식이조절과 꾸준한 운동치료가 우선이며, 필요한 경우 경구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병행합니다. 메트포르민이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에게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1차 경구약제로 꼽힙니다.

오심·복통 같은 위장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저용량(하루 500~1,000mg)으로 시작해 몇 주에 걸쳐 서서히 증량하며, 부작용이 없으면 하루 최대 2,000mg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됩니다. 음식과 함께 복용하거나 서방형 제형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치료법의 핵심을 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구분 제1형 당뇨병 제2형 당뇨병
치료 핵심 인슐린 주사 (유일하고 필수적인 치료) 식이조절·운동치료가 우선, 필요시 약물 병행
주요 약물·기기 인슐린 주사(하루 2~4회), 인슐린 펌프, 연속혈당측정기(CGM) 메트포르민(하루 500~1,000mg 시작, 최대 2,000mg), 필요시 인슐린
치료 목표 혈당 안정화, 급성 합병증(DKA) 예방 체중 관리, 인슐린 저항성 개선, 혈당 안정화

두 유형 모두 “진단 후 일시적으로 치료하더라도 완치되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원칙은 같습니다.

위에 언급한 용량·투여 횟수는 일반적으로 소개되는 참고 수치이며, 아이마다 체중·상태·병용 약물이 달라 실제 처방 용량과 방법은 반드시 담당 소아청소년과·소아내분비 전문의가 결정합니다. 임의로 용량을 조절하거나 인슐린·약물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소아당뇨 치료법 - 제1형 인슐린 주사와 펌프·CGM, 제2형 생활습관 개선과 메트포르민 약물치료

■ 집에서는 이렇게 관리합니다.

병원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가정에서의 일상 관리입니다.

식이관리

소아당뇨 영양관리의 목표는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발달할 수 있도록 열량·단백질·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면서 동시에 혈당을 정상 범위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절대적으로 식단을 제한하기보다는, 성장에 필요한 복합 탄수화물·불포화지방산·섬유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방향이 권장됩니다.

  • 과일·채소·통곡류·고섬유질 식품 위주로 구성하기
  •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흰 밀가루 음식·인스턴트 식품은 줄이기
  • 아이의 나이·활동량에 맞는 열량을 확보해 성장이 늦어지지 않도록 하기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혈당 조절, 체력 증진,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 운동 후 저혈당이 생길 수 있어, 운동 전후로 혈당을 측정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어릴 때부터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들이는 것은 제2형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언급됩니다.

혈당관리, 자료마다 권장 횟수가 조금씩 다릅니다.

제1형 당뇨병은 모든 식사 전, 취침 전 간식 전, 아플 때, 저혈당·고혈당 증상이 있을 때 혈당을 측정해야 합니다. 다만 하루 몇 회를 측정해야 하는지는 자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하루 4회 정도”로 안내하는 반면, 다른 의료정보 자료는 인슐린 펌프·CGM 병용 여부에 따라 “하루 6~10회까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치료 방식과 아이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라, 실제 측정 횟수는 담당 소아내분비 전문의의 개별 지침을 따르는 것이 정확합니다.

당화혈색소(HbA1c) 목표치도 비슷합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 관련 자료는 7.5% 이하 유지를 권장한다고 안내하지만, 이는 국제 학회 지침이나 개별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절대적인 수치로 단정하기보다는 담당 의료진과 함께 목표치를 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플 때(sick day)나 혈당이 높게 측정될 때는 케톤 검사도 필요합니다.

  • 소변을 케톤 스트립지에 묻혀 색깔 변화로 판독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 어린 소아, 소변 채취가 어려운 경우, DKA가 잦은 경우, 인슐린 펌프 사용자는 혈액 케톤 검사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 케톤산증의 원인으로는 인슐린(또는 복용약)의 지연·미투여, 질병이나 심한 스트레스, 탈수, 급격한 운동량 변화 등이 꼽힙니다.

학교생활

학교에서의 혈당 관리, 저혈당 대처, 급식·체육활동 참여, 또래관계 속 심리사회적 적응도 중요한 관리 요소입니다. 영유아기 → 학동기 → 청소년기 → 성인기로 이어지는 성장 과정에 따라 관리의 초점이 달라지며, 보호자 중심 관리에서 점차 아이 스스로 관리에 참여하도록 돕는 교육 흐름이 필요하다고 설명됩니다.

대한당뇨병학회와 한국소아당뇨인협회는 소아당뇨 캠프, 온라인 당뇨병 교육, 소아당뇨의 날 행사 등을 통해 환아·가족 교육과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아당뇨 가정 관리법 - 식이관리, 운동 전후 혈당체크, 하루 4~10회 혈당측정, 케톤검사

■ 저혈당·케톤산증, 응급 상황 대처법

소아당뇨를 관리하다 보면 반드시 알아둬야 하는 두 가지 응급 상황이 있습니다. 저혈당과 당뇨병성 케톤산증(DKA)입니다. 둘 다 방치하면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하게 알아두는 게 중요합니다.

저혈당(Hypoglycemia)

저혈당 초기에는 배고픔, 손떨림, 식은땀, 어지러움, 시력저하, 두통, 졸음, 불안·짜증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방치하면 경련이나 의식소실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의식이 있는 경우, 혈당이 70mg/dL 이하이면 15~20g의 당질을 섭취합니다. 주스나 콜라 약 2/3컵(175mL 내외), 설탕 1큰술, 요구르트 1개, 사탕 3~4개 정도가 기준량입니다. 섭취 후 15분간 휴식한 뒤 다시 혈당을 측정해서 호전이 없으면 반복합니다.

반대로 의식이 없는 경우는 입으로 음식을 먹일 수 없습니다. 억지로 먹이면 기도가 막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므로,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응급 상황에 준해 대응해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정맥주사로 포도당을 투여합니다.

평소에는 식사·운동·인슐린요법 간 균형을 맞추고 정기적으로 혈당을 측정하며, 저혈당에 대비해 당질 응급식품을 항상 소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DKA)

DKA는 메스꺼움, 구토, 복통, 그리고 특징적인 과일 냄새가 나는 호흡(아세톤 냄새)으로 나타납니다. 소아는 성인보다 DKA로 인한 뇌부종에 비교적 취약하며, 두통·혼수·동공반사 소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의학적 응급 상황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혼수상태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소아에서 위험하다고 강조됩니다.

DKA가 의심되면 지체 없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치료는 주로 중환자실 입원 하에 정맥 수액 보충과 인슐린 투여로 이루어집니다. 아플 때나 혈당이 높게 측정될 때 소변 또는 혈액 케톤 검사로 미리 케톤산증 진행 여부를 확인해두는 것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됩니다.

두 상황을 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구분 저혈당 당뇨병성 케톤산증(DKA)
주요 증상 배고픔, 손떨림, 식은땀, 어지러움, 졸음, 불안·짜증 메스꺼움, 구토, 복통, 과일 냄새 나는 호흡
가정 대처(의식 있을 때) 당질 15~20g 섭취 후 15분 뒤 재측정 가정 대처로 해결하지 않음, 즉시 응급실
최종 대응 의식 없으면 즉시 병원 이송, 정맥 포도당 투여 중환자실 입원, 정맥 수액과 인슐린 투여
소아당뇨 응급상황 대처 - 저혈당 당질 15~20g 섭취법과 케톤산증 과일냄새 호흡·즉시 응급실

■ 부모가 꼭 기억해야 할 것

지금까지 다룬 내용을 부모 입장에서 다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항목 내용
평생 관리 질환이라는 인식 제1형은 완치가 없는 자가면역질환. 진단 즉시 인슐린 요법·식이·운동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
초기 증상을 사소하게 넘기지 않기 야뇨증 재발, 갑작스러운 체중감소, 평소보다 심한 갈증·잦은 소변을 생활습관 변화로 오인하지 않기
아이의 심리적 적응 지원 진단 직후 아이·부모 모두 위축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 성장 단계에 맞춰 점진적으로 자기관리 참여시키기
아플 때(sick day) 관리 인슐린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케톤 검사와 혈당 모니터링을 평소보다 자주 시행
저혈당 대비물 상시 휴대 사탕·주스 등 당질 보충용 응급식품을 아이 가방과 학교에 항상 비치
학교·주변과의 협력 학교에 아이 상태를 미리 알리고 혈당 관리·저혈당 대처·급식 및 체육활동 참여 방법을 조율
비만 아동의 제2형 위험 인지 제2형은 무증상 진행이 흔한 만큼, 위험인자가 있다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 선별검사 고려

제1형 당뇨병 청소년의 자기관리는 정보·동기·행동기술이 함께 갖춰져야 향상된다는 국내 간호학 연구도 있습니다. 결국 부모의 역할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를 대신 관리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관리할 수 있을 때까지 곁에서 함께 배워가는 쪽에 더 가깝습니다.

소아당뇨 부모 체크리스트 - 평생관리 인식, 초기증상 주의, 심리적 지원, sick day 관리, 저혈당 대비물, 학교 협력

자주 묻는 질문

Q1. 소아당뇨는 완치가 되나요?

완치되지 않습니다. 제1형과 제2형 모두 완치 개념이 없는 만성질환으로, 진단 후에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다만 꾸준히 관리하면 합병증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Q2. 아이가 밤에 오줌을 자주 싼다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하나요?

야뇨증은 소아당뇨의 놓치기 쉬운 초기 신호 중 하나로 꼽힙니다. 특히 잘 가리던 아이가 갑자기 밤에만 실수를 반복하거나, 여기에 갈증·체중감소 같은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병원 방문을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3. 소아당뇨 진단은 어떻게 받나요?

대한당뇨병학회 기준으로 무작위 혈당 200mg/dL 이상, 공복 혈당 126mg/dL 이상, 경구 당부하검사 2시간 후 혈당 200mg/dL 이상, 당화혈색소 6.5% 이상 중 한 기준을 서로 다른 날 두 번 충족하면 진단합니다. 제1형이 의심되면 자가항체 검사와 C-펩타이드 검사를 추가로 진행합니다.

Q4. 아이가 저혈당 증상을 보이는데 의식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혈당이 70mg/dL 이하라면 주스나 콜라 2/3컵, 설탕 1큰술, 요구르트 1개, 사탕 3~4개 정도로 당질 15~20g을 섭취시킵니다. 15분 후 다시 혈당을 재서 호전이 없으면 같은 과정을 반복합니다. 의식이 없다면 억지로 먹이지 말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Q5. 비만인데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제2형 당뇨병은 뚜렷한 증상 없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사춘기가 시작됐거나 10세 이상인 소아·청소년 중 과체중·비만이면서 가족력, 산모의 임신 중 당뇨병 병력, 흑색가시세포증 같은 인슐린 저항성 소견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증상이 없어도 선별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마무리

한 줄로 정리하면 이것입니다. ‘소아당뇨는 흔한 생활습관 문제처럼 보이는 신호에서 시작해, 방치하면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병.’

아이가 물을 유난히 많이 마시거나, 밤에 오줌 실수가 갑자기 늘거나, 이유 없이 살이 빠진다면 한 번쯤은 소아청소년과에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별일 아닐 수도 있지만, 확인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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